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서울시내 사업체 여성 종사자가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반면 여성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 사업체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서울시내 사업체 종사자 473만9,883명 중 여성 종사자는 206만316명(43.47%)으로, 1994년 사업체 조사를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또 여성 고용인구는 전년(197만8,718명)에 비해 4.12%가 늘어나 남성(2.81% 증가)보다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상용종사자가 137만7,245명, 임시 및 일일종사자는 26만7,476명, 자영업자는 23만9,04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의 질은 전년대비 여성 상용종사자와 자영업자가 각각 5.83%, 2.17% 증가하는 등 다소 나아졌으나 무급가족 종사자와 기타종사자 중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의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무급 가족종사자로 59.72%를 차지했다. 정규 수입 없이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일하고 전체 무급 종사자 10명중 6명이 여성인 셈이다.
아울러 2005년 이후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는 매년 증가해 2014년 27만228개로 전체의 33.2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3.80%가 증가한 수치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가는 추세에 따라 여성대표 사업체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별 여성대표자 비율은 숙박 및 음식점업 56.22%, 교육 서비스업 52.44%,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44.3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운수업(4.62%), 광업(3.45%), 전기ㆍ가스ㆍ수도사업(2.86%) 등에서는 여성 진출이 매우 낮아 여성 근로자의 업종 편종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사업체의 21.32%와 전국 사업체 종사자의 23.82%가 서울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의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수는 81만 2,798개로 전년보다 3.53% 증가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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