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는 2일 해킹 등을 막지 못해 10만명 이상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낸 애경유지공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해태제과식품, 파인리조트, 더베이직하우스 등 5개 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이날 명단을 공표했다.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애경유지공업은 2012년 7월 협력업체 직원이 고객 20만명의 카드가입신청서를 빼돌린 사실을 뒤늦게 당국에 신고, 과태료 1,500만원을 물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이름,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다.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경찰이 협력업체 직원이 빼간 카드가입신청서를 모두 회수, 2014년 3월 전량 폐기했다.
해킹으로 5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해태제과는 유출시기가 2002년 12월 이전으로 추정되나, 2014년 7월에서야 사실을 인지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파인리조트 역시 2001년 6월 이전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이나, 신고시점은 2014년 7월이다.
2012년 2월 웹사이트 해킹으로 교사 2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교총은 2014년 4월 유출사실을 알고 당국에 신고했다. 또 의류업체인 더베이직하우스는 2011년 해킹으로 2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김성렬(사진) 행자부 차관은 “2011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업체 명단 공표제도가 생긴 이후 지난 해 처음으로 한 곳이 공개됐고 이번이 두번째”라며 “국정과제인 개인정보보호 강화 시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공표제도를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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