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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 전지훈련 양궁선수단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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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 전지훈련 양궁선수단 철수”

입력
2016.02.0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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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선수단 구성 확정 안돼

“대회가 임박하면 조치 취할 것”

문체부, 바이러스 전문가 포함

의료팀 지원하는 등 대응 방침

지난달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열린 거리 퍼레이드 중 임신 3개월의 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 박멸이라고 적힌 홍보물 옆에서 춤을 추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파네마 해변에서 열린 거리 퍼레이드 중 임신 3개월의 한 여성이 지카바이러스 박멸이라고 적힌 홍보물 옆에서 춤을 추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리우 올림픽을 6개월 가량 앞둔 체육계에도 ‘지카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다.

대한양궁협회는 2일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긴급 강화위원회를 소집, 대표팀을 4일 조기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선수단에 예방 접종을 실시했고,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 착용을 지양하는 것 등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대표팀은 지난달 22일부터 상파울루 주캄피나스 시의 군경클럽 양궁장에서 전지훈련 중이며 당초 11일까지 이어갈 계획이었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등 양궁 대표선수 16명을 포함한 선수단 22명이 참가하고 있다. 양궁협회 측은 “지카 바이러스는 산간 지역에서 발병 위험이 높으며 대표팀이 있는 군경클럽 양궁장은 비교적 안전 지역”이라면서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과 교육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궁협회는 “현재 아픈 선수는 없으며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해왔다”면서 “열흘 넘게 훈련한 만큼 조기 귀국에 따른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8월 리우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지켜보며 논의해가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현재로서는 올림픽까지 기간이 남은데다 선수단 구성도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다만 스포츠 의과학부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한 브라질 방문 시 유의해야 할 풍토병 등 각종 위생 점검 사항을 문서로 작성해 각 경기 단체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단 구성이 완료되고 대회가 임박하면 정부 방침 등을 참고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번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방침을 정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리우 올림픽 출전 한국 선수단에 보건위생 지침이 담긴 안내책자를 배포한다. 문체부는 “선수단에 가능하면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의 착용을 지양하고, 모기 살충제를 자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지침이 담긴 안내책자를 배포할 것”이라며 “또 황열병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등 안전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체부는 선수단 결단식에서 질병과 테러에 대비한 교육을 하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올림픽 의료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올해 올림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리우 올림픽은 브라질의 겨울에 열리는 만큼 모기 개체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문제없을 것임을 자신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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