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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고 고급차 격전장에 뛰어든 ‘체어맨’

입력
2016.02.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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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으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체어맨 W 카이저'. 쌍용자동차 제공
새로운 이름으로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체어맨 W 카이저'. 쌍용자동차 제공

한때 현대자동차 에쿠스와 최고급 세단시장에서 경쟁한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W가 ‘체어맨 W 카이저(Kaiser)’란 새 이름으로 돌아왔다. 독일어로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가 붙었지만 워낙 쟁쟁한 상대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 상황이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다.

쌍용차는 상품성을 높이고 브랜드명을 바꾼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 카이저를 2일 출시했다. 2012년에 이어 체어맨 W의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다.

엠블럼은 황제의 상징인 독수리를 형상화한 카이저 엠블럼으로 교체됐고, 영문으로 카이저가 새겨진 LED 도어 스커프도 설치됐다.

최고급 세단을 상징하는 퀼팅(quilting) 패턴이 시트와 도어 트림 헤드레스트 등에 들어갔다. 대시보드의 고급감도 한결 높아졌다.

한층 고급스러워진 체어맨 W 카이저 운전석(왼쪽)과 뒷좌석. 쌍용자동차 제공
한층 고급스러워진 체어맨 W 카이저 운전석(왼쪽)과 뒷좌석. 쌍용자동차 제공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하만카돈(Harman Kardon)의 17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티맵(T-map) 지도 활용 내비게이션이 새로 적용되는 등 AVN(Audio, Video and Navigation) 시스템도 향상됐다. 대용량(200GB)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음악과 영상 보관ㆍ재생도 편리해졌다. 전동식 파워트렁크도 기본 적용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체어맨 W 카이저에는 어떤 차보다 큰 가치와 품위를 선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엔진과 변속기는 2008년 출시된 체어맨 W와 같다. 3.2와 3.6 가솔린 엔진은 쌍용차가 제작하고, 5.0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엔진이다. 후륜 7단 자동 변속기도 메르세데스-벤츠 제품이지만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하는 현대차 제네시스 EQ900나 BMW 7시리즈에는 이미 후륜 8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일부 모델에는 후륜 9단까지 적용되고 있다.

에쿠스보다 2년 앞선 1997년 처음 출시된 ‘체어맨 H’는 차명처럼 회장님 차로 통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 제휴로 만든 탄탄한 품질이 알려지며 한달 평균 1,000대 이상 팔리기도 했다. 2008년 완전히 새로운 차로 거듭난 체어맨 W 역시 국산 세단 중 최초로 풀타임 사륜구동(AWD)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체어맨 고객의 약 70%가 AWD 모델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도 높았다.

그래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어 노후한 체어맨 H는 2014년 말 단종됐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업무용 차로 선택하며 반짝 주목을 받은 체어맨 W도 전성기만큼 힘을 쓰지 못해 한해 동안 1,290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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