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입비 폐지와 20% 요금할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조 3,790억원, 영업이익 4,02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8.1%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7조 1,367억원, 영업이익 1조7,08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지난해 통신업체 3사는 매출이 모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감소한 회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국내 통신업체 중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휴대폰 보조금보다 요금 할인 폭이 큰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 접속수익 감소와 가입비 폐지 등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898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6.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은 전년 보다 1.3% 증가한 3만6,582원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루나’와 ‘쏠’ 등 전용 스마트폰 제품들을 강화하고 다양한 요금제 등 기획 상품으로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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