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는 미술교육과 김종필 교수가 ‘제20회 가톨릭 미술상’ 조각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가톨릭 미술상은 199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가 종교 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기 위해 제정,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품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비롯해 여러 성지와 성당에 많은 미술 작품을 설치해 왔다. 특히 대전 대사동 성당 ‘십자가의 길’부조는 작은 공간에서도 당시의 현장감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전개해 극적 효과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의 작품성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이미 주목을 받은바 있다. 교황이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했을 때 교황의 단상 좌우에 세운 십자고상과 성모자상이 김 교수가 제작 봉헌한 것이다.
김 교수는 그 동안 작가로서 소조 인체작업이라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성서 속 인물들의 인간 내면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큰 상을 받는다는 사실이 기쁘지만 사실 작업에 대한 보상은 이미 창작 과정과 완성품이 나왔을 때 충분히 이루어졌다”며 “이번 수상으로 작품활동의 공공성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 더욱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아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대전지회 이사, 전국조각가협회 이사, 대전시미술작품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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