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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네] '검사외전' 강동원, 배꼽 도둑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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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씨네] '검사외전' 강동원, 배꼽 도둑 작정했다

입력
2016.02.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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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검사외전' 포스터

명절엔 역시 오락영화다. 황정민과 강동원이 뭉친 '검사외전'은 설을 제대로 겨냥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 퇴치에 제격이다. 작정하고 웃긴 강동원과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황정민의 호흡이 돋보인다.

2월 3일 개봉할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도' 조감독 출신의 이일형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황정민(변재욱 검사)과 강동원(전과9범 한치원)이라는 환상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변재욱이 거대기업의 비리를 잡으려다가 윗선의 눈엣가시로 찍혀 감옥에 수감되면서 부터다. 억울하게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수를 계획하던 중 한치원을 만난다. 한치원은 사기 내공을 바탕으로 변재욱의 아바타가 돼 변재욱을 돕는다.

관람포인트는 강동원의 변신이다. 강동원도 "내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고 말했다시피, 여성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손하트를 날리는 등 애교 있는 모습을 어필한다. 또 진한 키스신으로 수컷향기를 물씬 풍긴다. 러닝타임 126분이 아쉬울 정도로 강동원은 능청스럽고 귀엽다.

강동원이 오락을 담당한다면, 황정민은 범죄를 도맡는다. 비장한 느와르까지는 아니지만,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진지하고 무겁다. 믿고 보는 황정민은 오락 영화라는 틀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회문제들을 보여준다.

'검사외전'은 다른 버디무비와는 다르다. 두 남주인공이 내내 붙어 다니면서 케미를 만들어가는 영화가 아니다. 황정민은 감옥에 있고 강동원은 사회에 있다. 버디무비가 과연 될까 싶은 이야기구조지만 두 배우에겐 장애가 되지 않았다. 굳이 장애물을 찾자면 관객들의 높은 기대치가 아닐까.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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