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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지수] 공존하기 힘든 KBO·K리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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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비즈지수] 공존하기 힘든 KBO·K리그 '마케팅'

입력
2016.02.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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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는 '관중 수'이다. 국내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인 야구와 축구의 관중 수에서는 최근 들어 야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종목의 평균 관중 수를 비교한 결과, K리그는 2009년까지 KBO리그보다 흥행에서 우위에 있었다.

지난 15년간 야구와 축구의 관중 수는 묘한 대비를 이뤘다. K리그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정점으로 호황을 누릴 때, KBO리그는 병역비리 등이 터지며 암흑기를 보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K리그에서 스타들이 잇달아 해외로 유출되고 승부조작 사건 등이 터진 반면 KBO리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최상위 성적을 올린 데다 매일 모든 경기가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구단 수도 늘어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 측은 "관중 동원력의 차이로 볼 때, 국내에서는 아직 축구와 야구가 서로 공존하기 힘든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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