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고향 가는 길은 설 하루 전인 7일 오전이, 귀경길은 설 당일인 8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5일의 긴 연휴 덕에 귀성 시간은 작년보다 최대 2시간 줄어들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20~40분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전국 9,000가구를 대상으로 수요조사(전화설문)를 한 결과, 연휴기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645만명, 설 당일엔 최대 79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일 밝혔다. 귀성은 7일 오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고 설날인 8일 오전 출발(18.0%)이 뒤를 이었다. 귀경은 8일 오후(27.1%)와 9일 오후(25.8%)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수단은 버스(10.8%)나 철도(3.6%)보다 승용차(84.5%)가 월등히 많았다. 귀성길은 이동인구가 분산돼 서울에서 부산은 5시간20분, 서울~광주 4시간20분, 서울~대구 4시간30분, 서울~대전 2시간40분 등 작년보다 1~2시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귀경길은 부산~서울 6시간40분, 울산~서울 6시간50분, 목포~서서울 7시간 등 지난해보다 20~40분 더 소요될 전망이다. 올해 설이 주말 뒤인 월요일이라 귀경 인구 분산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상황을 위해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5~10일)동안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88회, 열차 52회, 항공기 13편, 여객선 141회를 추가 편성키로 했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까지 141㎞ 구간의 버스전용차로제는 6일부터 닷새간 오전7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까지 운영된다.
저유가로 설 연휴기간 예상 교통비용은 지난해 13만8,000원에서 올해 13만6,000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동안 해외 출국자는 63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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