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해외 출장으로 물의를 빚은 방석호(59) 아리랑TV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당시 가족을 동반해 호화 식당을 이용하는 등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는 별도로 전날 착수한 아리랑TV 특별조사는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은 방 사장이 지난해 두 차례의 미국 출장 당시 아리랑TV 법인카드를 이용해 한 끼에 수백 만원에 달하는 식사를 하고 허위 영수증으로 회사에 비용을 넘긴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아리랑TV 사장에 임용된 방 사장의 임기는 2017년 12월까지였다.
문체부는 이날 중 방 사장의 사의 수용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문체부는 방 사장을 파면 또는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기업 인사운영 지침에 따르면 비리에 연루돼 파면, 해임 등 징계를 받은 자는 보수규정에 따라 퇴직금을 차등 지급 받고 징계 절차 기간 내 자진 사퇴할 수 없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앞에서 방 사장 퇴진 및 국민혈세 환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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