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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판매효과에… 외제차들 보험료 등급평가 외면 콧대 꺾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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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 판매효과에… 외제차들 보험료 등급평가 외면 콧대 꺾일까

입력
2016.02.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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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실험ㆍ부품가격 등 산정해

자차 보험료를 산정하는 제도

외제차 수리비 인하 효과 기대

“평가 안 해도 잘만 팔리는 데…”

벤츠 등 시큰둥한 반응 여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임팔라 학습효과’는 있을까. 새해부터 보험업계가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외제차 수리비 낮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외제차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한 차량모델 등급개선 결과를 제공하는 등 신차 출시 전 등급평가 참여를 적극 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차량모델 등급평가란 보험개발원이 해당 차량 모델의 손해율, 충돌실험, 부품가격 등 수리비를 산정해 적정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보험료를 산정하는 제도다. 1~26등급까지 매기는데 26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으로 ‘자차’ 보험료가 싸진다. 등급평가가 의무는 아니지만 만약 등급평가에 참여하지 않으면 손해율로만 따져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져 제조사 입장에선 마케팅에 불리해진다. 그동안 국산차 제조사들은 싼 보험료를 홍보하기 위해 등급평가에 대부분 참여해 왔지만, 소비자들이 보험료에 크게 민감하지 않는 외제차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왔다.

보험개발원이 외제차의 등급평가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건 쉐보레 임팔라 때문이다. 임팔라는 지난해 외제차 중에선 처음으로 등급평가를 실시했다. 한국 GM은 등급을 올리기 위해 평가 요소 중 하나인 부품가격을 동급 외제차 대비 30~50% 수준으로 대폭 낮춰 책정했고, 임팔라는 자차 보험료를 최대 76만원 낮췄다. 그 덕에 임팔라는 지난해 9~12월 7,000여대를 팔아 치우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한 때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GM 관계자는 “보통 수입차가 평균 5등급인데 임팔라가 12등급을 받았다”며 “수입차를 타고 싶은데 비싼 보험료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이 점이 어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콧대 높은 외제차 제조사들이 등급평가에 동참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벤츠 같은 고급 외제차의 경우 등급평가를 안 해도 잘 팔리기 때문에 굳이 의무가 아닌 이상 참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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