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몬/사진=구단 제공.
OK저축은행이 주전 세터 이민규(24)의 부상 공백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다. 비결은 주포 시몬(29)의 계속되는 활약과 강력한 팀 수비인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은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20승8패 승점 62로 2위 현대캐피탈(19승8패 승점 56)의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팀의 가장 큰 버팀목은 역시나 시몬(29)이다. 시몬은 평소처럼 지난달 31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도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26득점을 포함, 트리플 크라운(후위 9개ㆍ블로킹 3개ㆍ서브 4개)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역대 98번째 달성이다. 개인 통산 12번째이자 올 시즌 통산 16번째 트리플 크라운이기도 하다.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몬은 연일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의 우승을 이끈 그는 올 시즌에도 득점 2위(737점), 공격성공률 2위(57.02%), 누적 속공 1위(254개), 속공 성공률 1위(68.50%), 퀵오픈 성공률 1위(69.30%), 세트당 평균 블로킹 1위(0.767개), 누적 서브 1위(424개), 세트당 평균 서브 2위(0.631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몬은 4라운드 4경기에서 평균 26.2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전승을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4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전(78-59), 우리카드전(77-62), 삼성화재전(84-78), 대한항공전(76-64) 등 총 세트 득점에서 크게 앞선 경우가 많았다. 삼성화재전서는 3세트 모두 접전을 펼쳤지만, 다른 경기들에서는 거의 압도했다.
이는 수비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빈틈없는 수비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일궈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수비에서 이겼다. 선수들이 주문한 대로 잘 따라줘서 고맙다"고 승리요인을 짚었다. 김 감독은 특히 1세트에서 선수들이 효율적인 수비를 펼친 것에 만족해했다. 그는 "1세트 한때 점수차가 4점까지 났다. 그 상황에서 수비에 더 집중해 상대 실책을 유도했던 것이 먹혀 들었다. 그것이 승리 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루며 리그 최강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오는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릴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