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ㆍSK텔레콤)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도전이 하루 연기됐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0번 홀까지 3타를 잃고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최경주는 이날 악천후에 고전했다. 현지 기상악화로 세 차례나 경기가 중단된 데다 바람이 강해지고 낙뢰 예보까지 더해졌다. 최경주는 이날 10번 홀까지 버디 1개를 잡은 반면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뒤 4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만 보기 3개의 난조를 보였다. 6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잡았지만 경기 중단 직전인 10번 홀(파4)에서 또 보기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라운드를 모두 마친 브렌트 스네데커(36ㆍ미국)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경기가 중단된 시점에서 선두는 나란히 10번 홀까지 마친 지미 워커(37ㆍ미국)로 중간합계 7언더파를 작성 중이다. 최경주와 워커는 우승컵을 놓고 2일 오전부터 나머지 8개 홀을 마저 채운다. 최경주가 역전에 성공할 경우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후 4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9승째를 맛본다.
정재호기자 kem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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