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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내수-수출 ‘이중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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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내수-수출 ‘이중 적신호’

입력
2016.0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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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35개월 만에 최저치

수출도 신흥시장 불안에 14% 감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했다.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는 지난달 수출, 내수를 합쳐 총 62만6,3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71만8,030대) 대비 12.8% 줄어든 수치다. 기아차(-15.4%), 현대차(-12.5%), 르노삼성(-10.5%)이 두 자릿수로 하락했고 한국GM(-4.6%), 쌍용차(-2.3%)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1월 내수 판매(10만6,308대)는 지난해 12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전년 같은 달(11만1,620대) 보다 4.8% 줄었다. 2013년 2월(9만8,826대)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63.4%), 한국GM(-21.7%)의 실적 하락폭이 컸다.

수출도 저유가와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52만7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60만6,410대) 대비 14.2% 줄었다. 수출 모델이 노후화됐고 신흥시장 경기 위축의 충격을 그대로 떠안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4.3%, 18.8% 떨어졌다. 반면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증가로 실적이 17% 늘었고 쌍용차도 티볼리의 유럽 출시 덕에 소폭(0.2%) 증가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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