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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침실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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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침실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추진

입력
2016.02.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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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고달·오곡일대 150만㎡

멸종위기종 서식ㆍ생태가치 높아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전남 곡성군 고달면 일대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제공/2016-02-01(한국일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 중인 전남 곡성군 고달면 일대 섬진강 침실습지. 곡성군 제공/2016-02-01(한국일보)

전남 곡성군은 섬진강 침실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침실습지는 섬진강 중류지역인 곡성군 고달면 고달교에서 오곡면 오지1교 사이에 있고, 면적은 228만6,740㎡에 달한다. 이중 국가습지 지정 건의 대상 면적은 150만㎡ 규모다.

이곳은 섬진강 중·상류에 위치해 침식분지 끝에 발달한 하천습지로 사력퇴적층이 발달하고 다양한 미소서식처가 형성돼 있어 습지생태계로 보존가치가 크고 대륙성 기후 특성으로 생물다양성이 높다.

곡성군은 지난해 1년 동안 습지와 습지 주변을 중심으로 자연 생태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 흰꼬리수리와 Ⅱ급인 삵, 남생이, 새매, 큰말똥구리, 새호리기 등의 서식을 확인했다.

분포가 제한적인 한국고유종 강하루살이, 여치, 참밑들이 등 22종의 서식도 확인했으며, 양서류, 파충류 등 총 638종의 생물이 분포·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습지이자 습지보호지역인 담양하천습지(283종)와 비교해도 동물 종 다양성이 더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근기 군수는 “침실습지는 자연성이 유지된 섬진강 강습지가 넓게 분포된 곳으로 야생동물의 안정된 서식기반 보전과 더불어 훼손되지 않은 강 경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대표 강습지로서의 보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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