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반쪽이 구더기에 파먹혀 흉측한 모습이었던 개 칼루(Kalu)가 치료를 통해 예전 모습을 대부분 되찾아 해외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칼루는 지난해 10월 7일 인도의 한 건설현장 구덩이 안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칼루는 뼈가 드러나 보일 만큼 심한 부상을 입고 한쪽 눈을 비롯한 얼굴 절반에는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상태였다.
국제동물구호단체 ‘제한 없는 동물 구조(Animal Aid Unlimited)’의 인도 지부 회원들이 칼루를 발견하고 구조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칼루는 얼마 살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구조팀은 칼루가 부상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구덩이에 들어가 죽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구조팀이 라자스탄 우다이푸르에 있는 보호소로 칼루를 옮겼을 때 치료사들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 부상에 안락사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칼루는 강한 생존 의지를 보였고, 구조팀은 삶의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치료 3일째, 칼루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치료 5일째부터는 상처와 구더기에 파묻혔던 왼쪽 눈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개월이 지나자 함몰됐던 얼굴이 눈에 띄게 회복됐고 털도 다시 자라났다.
구호단체에서 지난 24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칼루는 비록 한쪽 눈을 잃었지만 상처가 아물어 예전 얼굴을 대부분 되찾은 모습이다.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건강하게 뛰어 노는 칼루의 영상은 누리꾼들에게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상수현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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