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첨성대 주변 신라왕경지역에 볼거리로 조성한 목화단지에서 생산된 목화솜으로 솜이불을 만들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독거노인들에게는 따뜻한 이불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2만4,050㎡의 면적에 목화 15만포기를 심어 11월 1.8톤 가량의 목화를 수확했다. 시는 이 목화솜으로 솜이불 50채를 만들어 설을 맞아 관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8월초에 꽃이 피는 목화는 9월말까지 꽃을 즐길 수 있고, 꽃이 지고 꼬투리가 생겨 터지면 하얀 목화솜을 볼 수 있다. 1970년대까지 우리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일부러 조경용으로 심은 곳에만 있는 귀한 몸이 됐다. 하지만 이곳 목화단지도 올해부터 본격화한 월성 해자 발굴조사 때문에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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