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이후 운행하는 심야버스 이용객 과반수가 심야버스의 운행 횟수 증대와 운행 시간대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8월 심야버스 이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이 60.5%로 가장 많았고 ‘대체로 만족’(22.8%) ‘매우 만족’(1.8%) 등 ‘만족’ 응답이 24.6%를 차지했다.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15.0%로 나타나 10명 중 8명 이상은 심야버스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야버스 운행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운행횟수 증대’가 50.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운행 시간대 연장’(38.1%) ‘안전운행’(5.3%) ‘버스 고급화’(4.8%) 순으로 지적했다.
또 심야버스 배차간격에 대해서는 ‘20분 이내’가 58.3%, ‘30분 이내’가 39.8%로 나타나 심야버스 이용자 98.1%가 20~30분 내 배차간격이 적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밖에 자정 이후 주된 교통수단은 택시(16.3%)보다 심야버스(82.1%)가 5배 이상 높았고 심야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하면 3만원 이상 요금을 지불한다는 응답자가 66.1%로 다수를 차지했다. 설문조사는 심야버스 수요가 많은 사당역, 서울역, 서울시청역, 잠실역, 강남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연구원은 심야버스 운행을 확대하기 위해 주간 요금과 동일한 현행 심야버스 요금체계를 10?20% 할증하면 운행손실금을 줄이면서 심야버스 운행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제룡 선임연구위원은 “심야버스 요금체계는 수익자부담원칙에 근거해 승객이 요금을 더 부담하는 차등요금제로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역 신촌역 종로역 강남역 잠실역 방면을 중심으로 35개 광역버스 노선을 심야버스로 운행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심야버스는 경기도에 하루 평균 56개 노선, 214회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객은 2008년 273만 명에서 2014년 438만 명으로 연평균 26.7% 증가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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