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은 돈문제 핵심각료 스캔들에도 증가
일본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작년말 한일 합의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월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응답이 72%에 달했다. ‘해결될 것’이란 대답은 19%에 그쳤다. 이런 결과는 양국간 합의 이후에도 한국내 여론의 반발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을 일본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최근 잇따라 국회에서 과거사 인식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자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존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 국민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 자체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는 응답자가 65%에 달해 ‘평가하지 않는다’(25%)는 응답자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핵심 경제각료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경제재생담당장관이 대가성 자금수수 의혹으로 지난달 28일 불명예 퇴진했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작년 12월의 직전 조사에 비해 8%포인트 증가한 51%로 집계됐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월30∼31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56%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경기회복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7%가 부정적으로 답해 긍정답변(24%)보다 많았다. 여름 참의원선거에서 개헌 찬성세력이 3분의 2이상 의석을 점유하는 것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도 ‘기대하지 않는다’가 46%로, ‘기대한다’를 앞섰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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