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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ㆍDJ의 아들, 총선 앞두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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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ㆍDJ의 아들, 총선 앞두고 꿈틀

입력
2016.02.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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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트위터에 김무성 겨냥

“정치적 아들이 부친 무덤에 침”

김홍걸 동교동계에 거침없는 비판

김영삼(YS) 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홍걸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민감한 정치 이슈에 입장을 적극 개진하거나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보폭을 넓히는 것을 두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차남 김현철 씨가 일반인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차남 김현철 씨가 일반인 조문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현철씨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 산소에 떼도 입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사람이 아버님 무덤에 침을 뱉고 있다”며 “누군가 배신의 정치라고 했던가?”라는 글을 올렸다. 정치권에선 현철씨가 평소 YS를 자신의 정치적 아버지라 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민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 당시 YS가 총재로 있던 신한국당의 공천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데 따른 반격이라고 것이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공천 과정을 보면 부끄러워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탈법 행위가 있었다. 당시 권력의 힘 앞에서 의원들은 파리 목숨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완전 국민경선을 추진하는 반면 친박 진영에서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전략공천의 문제점을 부각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YS를 비판한 것에 대해 현철씨로선 그냥 넘길 수 없었다는 얘기다.

심지어 현철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막강한 권력으로 자신에게 대든 (유승민) 원내대표를 유신의 추억처럼 단칼에 날렸다”고 비판한 뒤 “분연히 일어나 이 무도한 권력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총선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런 현철씨를 두고 사실상 총선 뛰어든 것이란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록 그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까지 꺼내 든 것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DJ의 삼남 홍걸씨도 최근 더민주 입당을 전후로 과거 DJ와 한솥밥을 먹은 동교동계 인사들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했다. 그는 최근 어머니 이희호 여사를 만난 안철수 의원 측이 대화를 몰래 녹취한 논란에 대해 “아무리 정치판이 혼탁해도 최소한 인간의 도리는 지켜야 되지 않겠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두 사람의 거침 없는 행보에 대해 야권 내부에선 본인들 뜻과 관계없이 ‘김홍걸(호남), 김현철(영남) 동반 출마’ 시나리오까지 흘러 나온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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