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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위기다

입력
2016.01.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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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영훈 9단

흑 강병권 4단

LG배 결승 3번기 개막

<장면 8> 국내 랭킹 2위 박영훈과 4위 강동윤이 겨루는 제20회 LG배 결승 3번기가 1일부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시작된다. 박영훈이 2007년, 강동윤은 2009년 후지쯔배가 각각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이므로 박영훈이 9년, 강동윤은 7년만의 세계타이틀 도전이다. 두 선수가 랭킹도 비슷하고 상대전적도 8승8패로 팽팽하다. 누가 이기든 LG배서는 생애 첫 우승이다. 3일에 2국을 두고 무승부일 경우 이튿날 바로 3국을 치러 승부를 가린다.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중앙 백돌의 타개가 승부의 관건이다. △로 호구 쳤을 때 흑이 덜컥 <참고1도> 1로 막았다간 2, 4로 간단히 수가 난다. 실전처럼 1, 3으로 한 발 물러서서 받는 게 정수다. 박영훈이 4부터 9까지 패맛을 남긴 다음 10으로 건너 붙여서 반격을 시도했다. (8 … ○)

그런 다음 11 때 12로 밀어서 흑돌을 차단하려 했지만 13이 쉽게 찾아내기 힘든 묘수다. 지금 바로 <참고2도> 1로 끊는 건 흑에게 A, B로 우측 백 대마를 잡자는 큰 패감이 있어서 백이 무리다. 그래서 박영훈이 14로 젖혀서 흑의 응수를 살폈지만 강병권이 가차 없이 15로 차단했다. 백의 위기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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