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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안난다…'수저 계급론' 뒷받침 연구 결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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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안난다…'수저 계급론' 뒷받침 연구 결과 눈길

입력
2016.01.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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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흙수저 계급론'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Ⅱ'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부모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세대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6~9월 전국 만 19세 이상~만 75세 이하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소득계층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면접 조사했다. 또 조사대상자 중 현재 직장을 가진 25~64세 남자 1,342명에 대해서는 각각 산업화세대(1940~1959년생ㆍ181명), 민주화세대(1960~1974년생ㆍ593명), 정보화세대(1975~1995년생ㆍ568명)로 구분해 세대 간 사회 이동 변화 양상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체로 아버지 학력이 높으면 본인 학력이 높았고 아버지 직업이 관리전문직이면 아들 역시 관리전문직인 경우가 많았다.

구체적으로 학력의 경우 아버지가 대학 이상 고학력이면 아들도 대학 이상 고학력자인 비율이 산업화세대 64.0%, 민주화세대 70.7%, 정보화세대 89.6%로 나타나 최근 세대로 올수록 고학력 세습이 고착화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화세대에서는 단순노무직의 직업 세습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관리전문직 아버지를 둔 아들의 관리전문직인 비율은 민주화세대 56.4%로 평균(23.3%)의 약 2배, 정보화세대 37.1%로 평균(18.2%)의 2배 정도였다. 그러나 정보화세대에서는 단순노무직 아버지를 둔 자녀가 단순노무직인 비율이 9.4%로 평균(1.9%)의 약 5배에 달했다.

자식 세대의 계층은 대체로 아버지 세대 계층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특히 정보화세대의 중상층과 하층에서 계층 고착화는 매우 심했다. 정보화세대에서 아버지가 중상층 이상일 때 자식이 중상층 이상에 속할 확률과 비교하면 아버지가 하층이면서 자식이 중상층 이상이 될 확률은 아주 희박했다.

이와 함께 산업화세대에서는 본인의 학력이 임금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였지만 민주화세대에서는 본인의 학력과 함께 부모의 학력이, 정보화세대에서는 부모의 학력, 가족의 경제적 배경이 본인의 임금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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