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애도ㆍ추모와 함께 상처를 치유하는 화합시설로서 지난해 8월 착공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최근 건축 공사를 마쳤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사망자 295명ㆍ실종자 9명)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 45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이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에 세워졌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가 지은 추모관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리본 모양을 형상화한 모습이며, 지상 2층, 연면적 486㎡ 규모로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는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이나 교사가 아닌 일반인 희생자들이 대부분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출신이어서 인천에 추모관을 만들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테리어를 포함한 총사업비 30억원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충당했다. 추모관 1층은 2m 길이의 세월호 모형과 희생자 유품, 사진ㆍ영상을 비롯한 세월호 관련 기록물로 꾸며진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스토리텔링 동판도 설치돼 다시는 이런 참사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교훈을 전하게 된다. 추모관 1층 안치단에는 일반인 희생자들의 유골이 안치되고 추모공간과 제례실이 마련된다. 2층에는 유족 사무실이 들어서고 추모관 밖에는 추모비가 세워진다.
추모관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4월 16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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