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유별난 수입차 사랑이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은 수입차 판매량이 줄었지만 한국은 24.2%나 급증했다.
31일 중국 전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차는 107만8,096대가 팔려 2014년(142만2,992대)에 비해 24.2% 감소했다. 판매량을 집계한 2006년 이후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입차가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글로벌 업체는 랜드로버(-44.2%), 아우디(-41.3%), 스바루(-38.6%), 폭스바겐(-36.8%)이었다.
일본도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이 31만3,081대로, 2014년 대비 2.1% 떨어졌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판매량 감소가 수입차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2014년(6만7,438대) 대비 18.8% 감소한 5만4,76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폭스바겐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 판매량도 2014년 3만1,413대에서 지난해 2만9,414대로 6.4%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2014년 19만6,359대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만3,900대로 전년 대비 24.2%나 증가했다. 내수 시장 점유율도 13.9%에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5.5%까지 상승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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