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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겨울옷은 이제 그만”…경량 패딩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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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겨울옷은 이제 그만”…경량 패딩 시대 왔다

입력
2016.01.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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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체 몽벨의 경량 다운점퍼 '아우트로 구스다운 자켓 빅터'. 몽벨 제공
아웃도어 업체 몽벨의 경량 다운점퍼 '아우트로 구스다운 자켓 빅터'. 몽벨 제공

무거운 다운점퍼 위주였던 아웃도어 업계의 주력제품 경쟁이 경량 다운점퍼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활동하기 편한데다 다른 옷과 겹쳐 입으면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어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31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주요 브랜드들은 경량 다운점퍼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통상 경량 다운점퍼는 두꺼운 다운점퍼가 나오기 전인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최근에는 연중 고르게 매출이 발생해 브랜드들이 제품 확충에 나선 것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이달 간결한 디자인의 초경량 ‘드리시티 다운’과 ‘그랑프리 다운’ 등을 출시했는데 출시 3주 만에 전체 생산 물량의 30%를 판매했다.

드리시티 다운은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신축성이 좋은 우븐 스트레치 소재를 써 활동성을 강화하고 다운 재킷 특유의 둔한 착용감을 개선한 제품이다. 절개선이 복잡한 ‘등산복 패딩’ 특유의 디자인도 탈피했다고 밀레는 설명했다.

경량 다운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밀레는 지난해보다 경량 다운점퍼 물량을 60% 이상 늘리고 디자인도 대폭 다양화할 계획이다.

엠리밋은 이달 초경량 다운 ‘제로웨이트’와 활동적인 디자인의 경량 다운인 ‘네오 하이브리드 다운’을 잇따라 내놨다.

제로웨이트는 소프트 터치 원단을 써 활동하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네오 하이브리드 다운 역시 무거운 느낌을 줄이기 위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네오프랜과 경량 나일론 소재를 섞었다.

이젠벅은 한겨울에 덧입기 좋은 ‘키엘 라이트 구스 다운’을 출시했는데 다른 옷과 겹쳐 입어도 뚱뚱해 보이지 않게끔 가벼운 구스 다운을 솜털 85%, 깃털 15%의 비율로 넣었다.

블랙야크 역시 초경량 다운인 ‘E제트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부위별로 최적화된 소재와 충전재를 매치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E제트 다운은 테프론 가공 처리를 해 보온력은 유지하면서 건조 속도가 빨라 쾌적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패션업계에서는 두꺼운 다운점퍼의 유행이 끝나고 경량 다운점퍼의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혹한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곤두박질 치는 날이 많지 않은데다 최근 유행하는 오버핏 코트 등 다른 옷과 겹쳐 입으면서 개성을 표현하기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만∼20만원 안팎으로 두꺼운 다운점퍼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 대부분 올해 경량 다운 물량을 지난해보다 20∼60%가량 늘려 잡았다”며 “골프웨어나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까지 이제는 경량 다운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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