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IT전자기기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태블릿 PC의 수요 감소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보고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1억6,850만대로 2014년(1억9,200만대)보다 12.2% 감소했다.
태블릿 출하량이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트렌드포스는 "태블릿 시장은 여러 다른 대체기기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부터 투인원(2-in-1) PC까지 수요를 갉아먹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태블릿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대표제품인 아이패드 출하량은 4,960만대에 그치면서 전년(6,034만대)보다 무려 22%나 줄어들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33.0%에서 29.4%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9.5%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도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 떨어진 3,350만대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은 애플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애플 25.0%, 삼성전자 20.0%로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가 5% 정도까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블릿 점유율 3~5위는 레노버(중국), 아마존(미국), 에이수스(대만) 순이다.
레노버는 점유율이 5%대에 머물러 있고 아마존은 소폭 상승세다. 아마존은 49.99달러짜리 파격적인 7인치대 파이어 태블릿 등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톱 5에 들지 못했지만 12.3인치 서피스 프로4 신제품으로 태블릿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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