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르버/사진=호주오픈 공식 사이트.
안젤리크 케르버(6위·독일)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00만 호주 달러)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케르버는 3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최강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를 2-1(6-4 3-6 6-4)로 물리치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독일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선 것은 1999년 프랑스오픈 슈테피 그라프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케르버는 우승 상금 340만 호주 달러(약 29억원)를 손에 넣었다.
그는 이 대회 전까지 2011년 US오픈과 2012년 윔블던 4강이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당초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에 있어 우승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이변의 주인공이 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 했다.
메이저대회 단식 22회 패권 차지를 노렸던 윌리엄스는 아쉬움을 머금고 경기장을 나와야 했다. 따라서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마거릿 코트 24회) 타이도 예상보다 더 시일이 걸리게 됐다. 윌리엄스가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서 진 것은 지난 2011년 US오픈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그는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5패째(21승)를 기록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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