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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의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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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의 그라운드

입력
2016.01.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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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경기장에 개 한 마리가 난입했다. 마치 제 집처럼 경기장을 거닐다가 급기야 드러눕기까지 한다. 급박한 경기 전개 상황 속에 선수들은 화를 내며 쫓아낼 법도 했지만 한 선수가 덥석 개를 품에 안았고, 행복해진 견공은 꼬리를 흔들며 경기장을 빠져 나온다.

# 한 선수가 골을 넣자마자 전속력으로 벤치 쪽을 향해 달렸다. 박지성처럼 감독의 품에 안기려는 것일까? 아니었다. 벤치를 지나친 그의 목적지는 관중석 한가운데였다. 그리곤 어떤 여성을 덥석 껴안았다. 이 로맨틱한 사랑 고백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백발의 할머니. 친할머니로 보이는 그는 경기장으로 돌아서는 손주의 뒷모습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들을 모은 축구 영상이 화제다. 한 해외 동영상 채널에서 공유되기 시작한 이 영상은 축구에서의 감동의 순간이 꼭 이겼을 때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한다. 경기에서 진 아빠를 위로하는 딸, 추위에 떠는 에스코트 어린이에 겉옷을 벗어주는 선수, 상대편 골키퍼의 축구화 끈을 묶어주는 선수의 모습을 비롯해 여자친구인 리포터에게 감격의 키스를 안긴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5)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선 축구스타를 직접 만난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눈길을 끈다. 바로 옆에 서 있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엔 ‘아빠 미소, 엄마 미소’가 절로 난다. 이 밖에도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받곤 감격의 눈물을 흘린 어린이, 사무엘 에투(안탈리아스포츠)의 품에 안겨 떨어질 줄 모르는 어린이의 모습 등이 담긴 이 영상은 축구 스타들과 어린이의 진심 어린 교감이 주는 감동을 전한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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