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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자 차석 최선희 베이징행, 박명국 부상은 러시아로

입력
2016.01.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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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자회담 차석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6자회담 차석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핵라인’으로 꼽히는 북한 외무성 고위인사의 움직임이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포착됐다.

29일 베이징(北京)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의 6자회담 차석 대표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국장이 전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했다. 북한의 4차 핵 실험 이후 북핵 문제를 다루는 북한 관료의 대외 행보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어서 북한이 중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과 접촉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베이징 한 소식통은 “최 부국장의 직무 성격 상 중국 당국자를 만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제3국으로 출국하기 위한 경유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최 부국장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함께 북한의 핵심 외교 인사이다.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딸로, 오스트리아와 몰타, 중국 등에서 유학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외무성에서 근무하며 북미회담, 6자회담 등 주요 북핵 협상에서 모습을 보였다. 2009년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통역을 맡았다. 2013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9·19 공동성명 기념 세미나에도 김계관 제1부상, 리용호 부상과 함께 참석했다.

북한 박명국 외무성 부상은 이날 공교롭게도 러시아 방문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박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29일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최 부국장과 박 부상이 동시에 움직인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앞서 북한이 본격전인 외교전에 돌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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