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올해 해양조사와 자원개발 역량 등을 확충해 국가 해양력을 키우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해양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한 2016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10월 취항하는 5,900t급 대형과학조사선 ‘이사부호’ 취항을 계기로 대양(大洋)과 심해 연구를 강화한다. 이사부호는 기존 온누리호보다 항해 거리가 약 2배(1만㎞→1만8,000㎞)로 늘고 대형 해양탐사장비도 탑재할 수 있다. 또 극지연구 범위를 북극해 전역으로 넓히기 위해 올해 안에 아라온호보다 쇄빙 능력을 강화한 제2쇄빙연구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건조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 등 14개 민간기업과 함께 수심 500m 해양플랜트 설치, 수중터널 공사 등이 가능한 수중건설용 로봇 시제품도 만들기로 했다.
‘살고싶은 섬’, ‘가고싶은 섬’ 조성에도 나선다. 어업인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어업인 안전쉼터를 최대 20곳 만들고 어업 도우미 지원 일수도 기존 2일에서 10일로 늘린다.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객선 자유이용권 ‘바다로’를 출시하고, 연안여객선 항로를 정비해 주요 거점을 다니는 간선망과 거점 인근 지역을 운항하는 지선망으로 구분하는 체계에 대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무인도 230여개 중 개발이 가능한 곳에 대해 이름 지어주기 캠페인을 펴고, 드론을 활용해 독도의 3차원 정밀 모델을 구축한다.
올해부터 육상폐기물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 이에 따라 폐기물 투기로 오염된 해역 중 자연 복원이 어려운 일부 해역에는 준설토를 20㎝ 이상 두께로 덮어 복원을 추진한다. 올해 복원 대상은 오염이 심한 배출해역 40㎢ 중 4㎢다.
해양오염과 항행안전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침몰 선박 8척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전국 연안 쓰레기를 조사해 ‘해양쓰레기 오염지도’를 작성한다.
갯벌을 생태관광, 친환경 갯벌어업과 연계해 복원하는 갯벌생태 자원화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순천만에서 진행하고, 복원한 갯벌 인근 마을을 ‘해양생태마을’로 지정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2030년 해양수산업이 GDP(국내총생산)의 10% 수준까지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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