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인의 대장암 아시아 1위 등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아시아 1위 등극

입력
2016.01.29 09:00
0 0
대장모식도를 통해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은동엽 원장(사진제공=대구 따뜻한속내과)
대장모식도를 통해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은동엽 원장(사진제공=대구 따뜻한속내과)

대구 달서구에 사는 전덕열(48·가명)씨는 위, 대장 내시경을 하기 위해 한 내과를 방문했다. 평소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잦은 음주로 혈변까지 본 전씨는 혹시 ‘암이 아닐까’하는 걱정을 안고 검사를 했지만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의료기술이 나날이 발전했지만, 암은 아직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중년 이후에는 각종 암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10,000만 명 정도가 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또 6,000만 명 정도가 암으로 사망한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기준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남녀 합해 인구 10만 명당 45명으로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유달리 이러한 질환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은동엽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한국인에서 위암이 서양인보다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한국인의 짜게 먹는 식습관과 높은 헬리코박터균 유병률을 들 수 있다”며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음주 등으로 인해 대장 용종 및 대장암 환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암은 예방과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므로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의 교정과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다”고 덧붙였다.

위암과 대장암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검사는 앞서 언급한 내시경이다. 내시경을 통해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고 용종이 있으면 즉시 조직 검사나 절제 시술도 할 수 있다. 가장 간편하게 위, 대장 병변 유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위, 대장내시경이다. 이는 의료인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검사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다.

위내시경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날 밤 10시부터 금식을 하고 난 후 검사를 한다. 위벽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조직검사를 추가로 할 수 있다. 떼어낸 조직으로 병리 조직 검사는 물론, 헬리코박터균(위염, 궤양,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균)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균이 발견되면 약물 복용을 통해 박멸하기도 한다. 또 조직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때에 따라서는 암이라 할지라도 내시경적 절제술로 완치될 수도 있다. 단, 초기에 발견한 경우에 한한다.

마지막으로 은 원장은 “위·대장암의 경우 선천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채식위주로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