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2% 늘어 석 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 개별 소비세 인하로 지난해 10월 큰 폭 반등했던 소비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산업생산은 1.5% 증가해 전년(1.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월간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1.3%), 11월(-0.4%) 연속으로 떨어진 이후 12월에 전월보다 1.2% 증가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광공업 생산과 투자의 동반 회복이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렸다.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3.0%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0%포인트 상승한 73.8%를 기록했다. 한 달 전에 비해 공장이 더 잘 돌아갔다는 뜻이다.
소비 동향을 볼 수 있는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10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로 소비가 크게 늘어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전체 연간 산업생산은 2014년보다 1.5% 증가했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제품과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지난해 서비스업생산은 2.9% 증가해 2011년(3.2%)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ㆍ보험, 보건ㆍ사회복지 분야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가 줄어든 가운데 승용차 등 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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