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유가 하락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배럴당 33.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85센트(2.6%) 상승한 배럴당 33.9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에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영향을 미쳤다. 베네수엘라가 감산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까지도 참가하는 회의 개최를 제안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 간 물밑 협상이 진행중임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5% 감산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2014년 중반부터 공급과잉에 따라 유가가 떨어지는데도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의 감산 제안 소식이 전해진 뒤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8% 급등하기도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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