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겼다. 모바일 광고 매출의 뚜렷한 성장세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해외 약진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8,900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2,03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14년 대비 17.9% 증가한 3조2,512억원,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7,622억원이다. 네이버의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체의 33%인 해외 매출(1조836억원)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부문은 4분기 매출의 56%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광고 매출뿐 아니라 게임, 웹툰 등 콘텐츠 매출에서도 모바일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 검색광고의 모바일 비중은 42%, 디스플레이 광고 비중은 28%로 상승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바일의 광고 상품 개편과 광고 영역 확대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26억엔(약 3,317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매출 가운데 게임이 37%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광고(33%), 이모티콘 판매(23%)가 뒤를 이었다.
캐릭터 상품 매출도 급증했다. 라인 캐릭터 상품의 4분기 매출은 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나 증가해 라인의 영향력이 오프라인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 이용자 수도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라인의 월 평균 이용자는 2억1,500만명으로 3분기 대비 260만명 늘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라인이 대표 메신저로 이용되고 있는 주요 국가의 사용자 비중은 67.3%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정준호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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