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81-66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성적 27승18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경기가 없던 공동 3위 안양 KGC인삼공사(26승18패)를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반면 동부(23승22패)는 2연패 늪에 빠졌고, KCC전 원정 5연승도 끊겼다.
KCC는 초반부터 매치업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동부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이 경기 시작 39초 만에 벤치로 물러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경기 전부터 족저근막염 탓에 왼발 통증을 안고 있었던 벤슨은 출전을 강행했지만 결국 금세 탈이 났다. 가뜩이나 ‘빅맨’ 김주성과 윤호영의 부상 이탈로 높이가 열세였던 동부는 벤슨 마저 빠져 타격이 더욱 컸다.
KCC는 동부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안드레 에밋이 전반 동안 14점을 넣었고, 허버트 힐은 9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승진 역시 6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45-33으로 12점 앞선 KCC는 3쿼터 한 때 동부 김종범의 2점과 한정원의 3점슛으로 47-42까지 쫓겼지만 곧바로 에밋이 연속 4점을 넣어 한숨을 돌렸다. KCC는 60-51로 앞선 경기 종료 7분38초 전 김민구가 3점포를 꽂아 승기를 잡았다. 동부가 두경민의 3점슛으로 맞받아치자 KCC는 하승진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에밋은 이날 29점 8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하승진(14점 13리바운드)과 힐(11점 11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동부는 벤슨이 빠져 웬델 맥키네스가 18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실에서는 서울 삼성이 부산 KT를 78-68로 제압했다. 삼성은 25승20패로 5위 자리를 지켰고, 7위 KT는 18승27패로 6위 동부와 5경기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주=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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