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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장학재단 불법선거운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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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장학재단 불법선거운동 논란

입력
2016.01.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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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설립한 서산장학재단이 불법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새누리당 충남 서산태안당원협의회에 따르면 사조직에 의한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서산장학재단을 지난 27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발했다.

당원협의회는 서산장학재단의 장학재단 설립인가 취소 청구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공익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산장학재단이 지난 24일 인천에서 열린 충청포럼 윤상현회장 취임식에 관광버스 7대에 200여명을 동원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서산태안 당원협의회 공명선거실천위원회에 접수된 내용과 성일종 예비후보가 취임식에 함께 참석한 사진 등의 증거물, 제보자들의 진술과 의견을 종합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9월 장학재단 신임 이사장 취임을 앞두고 장학재단 읍ㆍ면ㆍ동 회원모임에 성 예비후보가 참석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성호 이사장 등 서산장학재단 관계자들은 27일 서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누리당 서산태안 당원협의회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밝혔다. 이들은 또 “재단은 버스를 동원한 사실이 없고, 모 후보의 정치행사에 참여해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당원협의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만큼 허위사실로 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성일종 예비후보측은 “당원협의회의 서산장학재단 검찰고발은 캠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친형이 창립해 10년 넘게 이끌어온 비 정치단체인 충청포럼 회장 취임식에 동생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서산장학재단은 1991년 성 전회장이 창립, 지난해까지 300억원 가량을 출연해 국내외 학생 2만5,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서산·태안에서도 8,00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 혜택을 받았으며, 오는 2월 15일에도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성 전회장 사망으로 장학사업 등 재단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지만, 고인의 유훈에 따라 유족들이 후원을 약속하며 장학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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