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서울 자치구 가운데 구립어린이집 가장 많이 개소
장난감 무료 대여소도 크게 늘려
성동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구립어린이집을 열고, 장난감 무료대여소를 크게 늘리는 등 ‘보육 특구’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젊은 인구 유입을 늘려 동네 쇠퇴를 선제적으로 막아보려는 조치다.
구는 27일 구립 마장현대어린이집 등 구립어린이집 4곳을 개원했다.
이번 개원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59개소까지 늘린 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구립어린이집 개소수와 공보육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어린이집 정원 대비 구립어린이집 정원 비율인 공보육률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성동구(46.8%) 중구(44%) 종로구(40.8%)만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구는 또 이날 영유아 장난감 무료 대여소인 ‘장난감세상’ 3곳을 왕십리도선ㆍ금호ㆍ성수동에 추가로 개관했다.
장난감세상은 아이들이 쉽게 싫증 내는 장난감을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2010년 구청사에 처음 문을 연 지 6년 만에 3개가 늘었다.
장난감세상은 연회비 1만원에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최대 2주간 대여가 가능하다. 회원가입과 장난감예약은 성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http://ccic.sd.go.kr/)를 이용할 수 있다.
구의 보육 특구 프로젝트는 지난해(4분기제외) 기준 구민 평균연령(40.6세)이 서울시민 평균연령(40.3)을 앞지르는 등 동네가 점차 활력을 잃어간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평균연령이 중구(43)와 종로구(42.6) 등 다른 서울 강북지역들과 비교해 아직 젊은 동네에 속하지만, 젊은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입하지 못하면 지방세수 감소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깔려있다.
구 관계자는 “구의 공보육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지만 여전히 구립어린이집 평균 입소대기 기간은 2~3년으로 매우 길다”며 “올해 구립어린이집을 10개 이상 더 늘려 공보육률을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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