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결석이 생겼다고 하네요. 안구건조증과 관련이 있나요?
말씀하신 질환은 결막결석입니다. 눈에 돌이 생긴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시는데 생각보다 흔한 증상입니다. 눈자위를 덮고 있는 눈꺼풀 안쪽의 결막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눈을 깜빡 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꺼끌꺼끌하고 쉴 새 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막결석이 있으면 눈꺼풀을 뒤집어 봤을 때 좁쌀만한 노란 결석이 보이기도 합니다.
결막결석은 만성적인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자극이 심하면 염증을 유발하는데, 만성염증으로 눈의 노폐물들이 뭉쳐서 결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에는 마이봄샘이라고 하는 기름기를 뿜는 샘이 있는데 이 기름기는 눈동자에 얇은 코팅 막을 씌워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안구건조증이 심한 눈은 마이봄샘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눈동자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노폐물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뭉쳐서 굳게 됩니다. 이것이 눈 속에서 결석을 만드는 것입니다.
눈 화장도 영향을 줍니다. 마이봄샘으로 마스카라나 아이섀도의 이물질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마이봄샘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마스카라 가루나 아이섀도 등은 그 자체로도 눈 표면에 상처를 낼 수 있어 건조한 겨울철에는 짙은 눈 화장을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막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돌출되어 있을 때는 시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안약으로 결막을 마취시킨 뒤 바늘을 이용해 제거하고, 이후 항염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막고 회복을 돕게 됩니다.
결막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마이봄샘을 깨끗하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따뜻한 타올을 이용한 온찜질이 효과적 입니다. 우선 따뜻한 타올을 약 5분 가량 눈 위에 얹어 둡니다. 이후 면봉으로 속눈썹이 난 길을 따라 눈 안쪽과 바깥쪽을 깨끗이 닦아내면 됩니다. 한쪽 눈에 5분씩 양쪽 눈을 번갈아 해주면 좋습니다.
온찜질은 마이봄샘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지질을 녹여 눈 바깥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심하신 분들에게도 효과적입니다.
한편 주변 환경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습기를 틀어 놓거나 젖은 수건 등을 주변에 비치해 건조한 환경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외출을 하실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은데 겨울철 강한 자외선이나 바람,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것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김부기 원장은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 진료 분야는 굴절교정(라식, 라섹, 스마일, 안내렌즈삽입술, 난시교정)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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