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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SKT, 에너지 신사업에 5000억 공동 투자

입력
2016.01.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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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력체계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ㆍ자율주행 기반 구축

해외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통신 접목해 신사업 개발” 기대감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이 손잡고 차세대 전력 사업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전기자동차 충전과 스마트 전력망 사업이다.

SK텔레콤과 한전은 28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에너지신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스마트시티 내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과 전기자동차 충전 및 자율주행자동차의 기반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한전은 3,000억원, SK텔레콤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해외에도 공동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에 양방향 통신기술이 접목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익(왼쪽)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8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공동으로 5,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 제공
조환익(왼쪽) 한국전력공사 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28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공동으로 5,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 제공

양 사는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 내에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기반을 함께 만들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후 충전소 탐색과 자동 주차, 자율 충전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도 개발한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는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융ㆍ복합한 소규모 독립 전력망이다. 직접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고 남은 전기는 저장해 향후 판매도 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체계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를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이다. 양사는 이 같은 체계를 함께 구축할 스마트시티를 선정하고 ESS와 지능형계량시스템(AMI) 등 기반기술을 구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스마트시티 구축 지역은 양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기로 했다.

AMI는 검침원이 주기적으로 계량기 숫자를 보고 총 전력 사용량만 파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첨단 측정과 통신 기술을 결합해 검침원이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09~2013년 진행된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참여해 EMS나 AMI 기술을 다양하게 시험해본 결과 에너지신사업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가 구축 중인 전남 나주 일대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현도. 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구축 중인 전남 나주 일대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현도. 한전 제공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꼽고 았다. 지난해 9월 한전과 ‘전력 및 정보통신기술(ICT)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한전과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양사의 강점을 융합하면 세계 에너지신산업 시장을 주도하고 국민 편익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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