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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캐치볼 중인 유서준. /사진=SK
"더 이상 이름으로 야구를 안 한다"고 선언한 SK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는 무한 경쟁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해보다 빡빡한 훈련 일정과 1.5군급 기대주들이 대거 참가해 캠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46명의 참가 선수 중 가장 활력이 넘치는 이는 내야수 유서준(21)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젊은 선수 특유의 파이팅이 있다"며 "선수들이 지쳐있을 때 분위기를 띄우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 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열심히 한다"고 칭찬했다.
유서준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성남고 시절 특급 내야수로 주목을 받고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에 SK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SK뿐만 아니라 삼성과 롯데 등 다른 구단들도 눈여겨봤다.
입단 첫해 줄부상 탓에 1군 무대를 단 한번도 밟지 못했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69경기에서 타율 0.337 2홈런 36타점 35도루로 활약했고 1군에서도 17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았다. 김 감독은 "체구는 작지만 파워 있는 타격에 스피드까지 갖춰 주루 플레이도 기대된다"며 "수비 능력만 갖춰지면 (1군에서 통할)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서준은 "지난해 애리조나 교육리그부터 가고시마 마무리캠프 그리고 비활동 기간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게 됐다. 열심히 한 보람을 느끼고 기분이 좋다. 선배님들과 좋은 경쟁을 하며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캠프 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1군에 계속 붙어 있는 것이 목표"라며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캠프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는 배경에 대해 "파이팅은 천성이다.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라며 "파이팅을 외치면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힘들 때 처진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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