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빈 공간을 향해 느닷없이 짖는 경우가 있다. 살짝 소름이 돋는 것은 꼭 앞에 뭐라도 있는 것처럼 한 곳을 응시하며 짓기 때문. 많은 과학자들은 개가 초자연적인 것을 감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해 왔다.
동물전문방송 애니멀플래닛에 따르면 많은 반려인들은 개들의 ‘육감(sixth sense)’, 즉 과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수한 인지기능이 사람보다 훨씬 발달한 것으로 믿고 있다. 반려동물 심리전문가들은 육감이 사람과 개 모두에게 있지만 사람은 스스로 느낀 감각에 대해 판단을 내리거나 부정할 수 있는 반면 개는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느낀 모든 감각에 각각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들의 육감이 발달했다는 사례는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반려견들은 가족이나 주인이 사망을 앞두고 있을 경우 이를 감지하며, 주인이 죽는 순간이나 죽은 이후에라도 옆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개들은 사람보다 위험 상황을 더 빨리 파악하기도 한다. 지난 2004년 인도양 부근에서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개들은 몸을 숨길 곳을 찾아 뛰거나 밖에 나가기를 거부하는 등, 위험을 감지하고 평소와 다른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동물 전문가들은 바다 밑에서 일어난 지진의 미세한 진동을 개들이 알아차렸기 때문에 쓰나미가 해안가에 채 도착하기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이라 분석했다.
개들의 다른 감각들도 사람보다 뛰어나다. 청각이나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고, 작은 움직임도 쉽게 포착한다.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000~1만배는 더욱 발달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과 개들은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암세포를 발견하기도 한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는 개가 육감으로 귀신을 보고 짖는 것이든 뛰어난 후각으로 옆집 음식 냄새를 보고 짖는 것이든 개의 감각이 사람보다 뛰어난 것은 분명하며, 이는 개를 더욱 돋보기에 하는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상수현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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