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바하마 LPGA 클래식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40만 달러(약 16억8,000만원)를 걸고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아일랜드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ㆍ6,625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루키 김세영의 ‘스타 탄생’을 알린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LPGA ‘루키’였던 김세영은 두 번째로 출전했던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김세영은 이 기세를 몰아 롯데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를 잇따라 제패하며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자신의 미국무대 첫 우승 장소인 바하마에 1년만에 돌아온 김세영은 투어 2년차인 올해 개막전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신인왕을 김세영에게 넘겨준 김효주(21ㆍ롯데), 아직 LPGA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장하나(24ㆍ비씨카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최운정(26ㆍ볼빅), 이일희(28ㆍ볼빅) 등 기존 LPGA투어 터줏대감들도 일제히 새해 첫 대회에 출격한다. 올해 L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한 양자령(21ㆍSG골프)도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주특기였던 퍼트가 흔들려 고전했던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올림픽 티켓 확정과 함께 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는 이번 대회는 출전하지 않고 두 번째 대회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새해 첫 출전한다. 이어 호주여자골프(ALPG)투어 뉴질랜드 여자 오픈과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 3주 연속 출전할 예정이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 역시 불참한다. 현재 미국에서 동계훈련 중인 전인지는 리디아 고와 마찬가지로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해외 선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겪은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를 비롯해 렉시 톰슨, 제시카 코르다, 모건 프레셀 등 미국 선수들과 캐나다의 18세 ‘골프 천재’ 브룩 헨더슨 등이 눈에 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도 올시즌 풀시드권을 얻어 출격한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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