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원보존관 이달 착공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예방도 기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돼지, 제주마, 제주흑우의 유전자원 보존을 위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보존관’이 제주에 설립된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국가지정문화재로 보호ㆍ관리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 등을 구제역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 가축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보존관’을 이달 착공해 12월 준공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유전자원 보존관 건립사업에는 사업비 15억원이 투입되며, 총 636㎡ 면적에 유전자원의 보존 처리를 위한 실험실과 유전자원 보존실, 배양실 등이 갖춰진다.
축산진흥원은 유전자원 보존관이 완성되면 내년에 별도로 추가 예산을 확보해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와 제546호 제주흑우, 제550호 제주흑돼지의 정자와 수정란과 같은 생식세포, 유전체 정보관련 DNA시료, 체세포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초저온 냉동보관이 가능한 대형 액체질소 설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1986년도부터 제주지역에 흩어져있는 재래가축인 흑돼지·재래닭·제주개 등을 수집해 보존 관리하고 있다.
한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는 163마리, 흑우는 158마리, 흑돼지는 271마리에 불과하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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