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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현대차 썰매타고 유럽컵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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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 현대차 썰매타고 유럽컵 15위

입력
2016.01.2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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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직접 제작한 봅슬레이
현대차가 직접 제작한 봅슬레이

한국 봅슬레이의 원윤종(31ㆍ강원도청)-김진수(21ㆍ국군체육부대)조가 28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유럽컵 8차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15초19로 전체 36개 팀 중 15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팀이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썰매를 타고 치른 첫 실전 테스트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유럽컵보다 급이 높은 월드컵에서 최근 금메달을 땄던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하지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결과는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은 그동안 라트비아산 썰매를 타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 23일 캐나다에서 열린 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당초 유럽컵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 썰매를 시험해보고자 체력적 부담을 감수해가면서 유럽컵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월드컵에서 원윤종과 금메달을 합작한 서영우(25ㆍ경기도BS경기연맹)는 가벼운 허리 부상으로 이번 시험 주행에는 빠졌다. 이 감독은 새 썰매에 대해 “가속력이나 조종이 매우 만족스럽다”며 “(현대자동차가)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다른 썰매 제조업체의 수십 년 노하우와 기술력에 근접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다”고 높게 평가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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