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지난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세계경제 불안이 가중돼 어렵고 힘들겠지만 더 강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자”고 밝혔다.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키겠다는 뜻이다.
한화그룹은 몇 년 전부터 본질적인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단행해 왔다. 경쟁력이 없는 사업 부문을 과감하게 매각하고 방산ㆍ석유화학ㆍ태양광 부문의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4년 하반기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과 제약계열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으며 지난해 광고회사인 한컴과 포장재 회사 한화폴리드리머를 매각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계열사로 새롭게 편입되면서 한화그룹 60여 년 성장의 모태가 돼 온 방위산업 분야는 매출이 약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
또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합병해 세계 최대의 태양광 회사로 출범시켰다. 한화첨단소재는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 하이코스틱스사를 인수하면서 독일 및 유럽의 자동차 경량화 부품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문을 연 ‘갤러리아면세점 63’은 370여 브랜드가 입점해 2020년까지 총 매출 3조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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