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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생 없는 '집밥 백선생'?

입력
2016.01.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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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 CJ E&M 제공
tvN '집밥 백선생'의 백종원. CJ E&M 제공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자신의 이름을 딴 tvN 인기 요리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에서 하차한다는 보도와 이를 부인하는 주장이 나와 백종원들의 팬들을 술렁이게 한 하루였다. 만능 간장 등 여러 간단한 요리법을 소개하며 앞치마와 거리를 뒀던 사람들을 부엌으로 불러들이며 백종원 신드롬을 일으켰던 당사자의 인기 프로그램 하차설이라 온라인은 뜨거워질 만했다. 제작진의 부인으로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으나 백종원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27일 한 매체는 백종원이 ‘집밥 백선생’의 하차를 원했고, 제작진이 그의 잔류를 위해 설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오래 전부터 백종원 스스로도 제작진에 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소개하며 “본업을 포함해 이미 꽉 들어찬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이유까지 붙은 보도였다.

보도에 대해 ‘집밥 백선생’ 제작진은 “백종원의 하차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백종원과 최근 자주 만나며 프로그램 개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 매체에 밝혔다. ‘집밥 백선생’은 프로그램 개편을 위해 9일부터 휴식에 들어가며 백선생의 제자로 등장해 요리 경연을 펼친 김구라와 윤상, 송재림, 윤박 등은 하차한다.

네티즌은 백종원의 프로그램 하차설을 어이없는 풍문으로 치부했다. ‘하차면 폐지 아닌가?(ijk6****), ‘백선생에서 백선생이 나가면?’(qkrw****), ‘백일섭이라도 델꼬(데리고) 와라’(luck****) 등의 힐난 어린 글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댓글란 등에 올렸다. 백선생 없는 ‘집밥 백선생’이 과연 성립 가능하냐는 비판들이었다. 백종원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 프로그램 명칭이 바뀌거나 프로그램이 아예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지적만 봐도 백종원 하차설은 작은 소동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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