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니어테니스의 간판 정윤성(주니어 세계 랭킹 9위ㆍ양명고)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정윤성은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대만의 우퉁린(주니어 30위)을 상대로 기권승을 거뒀다. 정윤성은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에 이은 리턴 샷 등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6-3으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 두 번째 세트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기권으로 정윤성은 손쉽게 8강에 올랐다,
경기 후 정윤성은 “처음 출전한 2014년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때는 1회전, 작년에는 2회전에서 패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8강까지 진출해 기쁘다”면서 “작년 US 오픈 주니어 4강에 진출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높은 곳까지 가보고 싶다”고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정윤성은 에스토니아의 케네스 라이스마(주니어 23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윤성과 함께 8강전에 올랐던 오찬영(주니어 34위ㆍ동래고)은 3회전에서 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13위ㆍ우즈베키스탄)에게 0-2(4-6 2-6)로 졌다.
한편 ‘14전 15기’ 신화를 연출한 중국의 장솨이(27ㆍ133위)는 8강 벽을 넘지 못했다. 장솨이는 이날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영국의 조안나 콘타(47위ㆍ영국)에게 0-2(4-6 1-6)로 져 탈락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단식 4강이 모두 가려졌다. 전날 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ㆍ폴란드)의 대결이 확정됐고 이날 안젤리크 케르버(6위ㆍ독일)와 콘타의 4강 대진이 성사됐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머레이(2위ㆍ영국)가 다비드 페레르(8위ㆍ스페인)를 3-1(6-3 6-7 6-2 6-3)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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