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학대 받는 골든 리트리버들을 구조하기 위해 미국 동물보호단체들이 나섰다.
터키에서 골든 리트리버는 한때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존재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터키사람들은 강아지만 귀하게 여기는 데다, 골든 리트리버가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유행도 지나면서 다 자란 개들이 거리나 숲에 버려지고 있다.
동물보호활동가들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유기견들을 땅에 생매장하거나 독살, 혹은 거리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에 있는‘에버글레이즈 골든 리트리버 구조 단체’ 대표 헤르민 스콜니크는 “골든 리트리버는 공격성이 없는 순한 견종이라 터키 거리에 사는 다른 유기견들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골든 리트리버의 구조는 터키에 사는 한 미국인 여성으로부터 시작됐다. 거리에서 먹이를 찾거나 다른 유기견들을 피해 숨어 다니는 골든 리트리버들을 발견한 그는 개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해 미국에 있는 구조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 이를 위해 플로리다 주의 에버글레이즈드 골든리트리버 구조 단체를 비롯 여러 단체들이 골든 리트리버의 구조에 참여하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를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데는 항공요금과 진찰료 등을 포함해 마리당 2,000달러(약 241만원)가 필요하다.
한편 애틀랜타의 골든 리트리버 구조 단체 ‘어답트 어 골든 애틀랜타’는 지난 해 터키에서 100마리가 넘는 골든 리트리버를 미국으로 데리고 왔으며 올해도 매월 30마리를 구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송아 인턴기자 ssongr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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