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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 불스의 환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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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 불스의 환생일까

입력
2016.01.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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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스테판 커리(오른쪽)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리바운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지난 2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스테판 커리(오른쪽)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리바운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카고=AP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전문가들은 1947년 출범한 NBA 사상 최강팀으로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시카고는 당시 정규리그에서 마이클 조던(52)이라는 불세출의 스타플레이어와 스카티 피펜(50), 데니스 로드맨(54)으로 이루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역대 최다승(72승10패)과 함께 87.8%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 불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 ‘전사’들이 2015~16시즌 NBA를 뒤흔들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스테판 커리(28ㆍ191㎝)의 37득점 활약을 앞세워 120-9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후 41승4패를 기록, 1995~96시즌 불스의 개막 후 45경기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부콘퍼런스 1위이자 승률은 양대리그 통틀어 최고인 9할1푼1리에 이른다. 골든스테이트의 적수는 ‘현실엔 존재하지 않으며 20년 전 시카고뿐’이라는 농구팬들의 얘기는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골든스테이트가 시카고 불스의 72승을 넘기 위해선 남은 37경기에서 32승(5패)을 올려야 하는데 산술적으로 현재 승률을 잔여 경기에 대입하면 74.7승을 올릴 수 있다.

필 잭슨 감독이 이끌던 불스의 ‘농구 황제’ 조던과 비견되는 선수는 커리다. 지난 시즌 팀을 40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면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커리의 슈팅은 더욱 정교해졌다. 그는 27일 현재 경기당 평균 30.1득점으로 리그 득점 1위다. 특히 한 경기 평균 4.9개 이상의 3점슛은 2위인 팀 동료 클레이 톰슨(3.2개ㆍ26ㆍ201㎝)에 1.7개나 앞서고 있다. 30점대 평균 득점과 4.9개 3점슛은 양대 콘퍼런스를 통틀어 커리가 유일하다. 아울러 톰슨, 안드레 이궈달라(32ㆍ198㎝), 드레이먼드 그린(26ㆍ201㎝), 해리즈 반스(24ㆍ203㎝) 등 주전 전원이 탁월한 득점 능력을 갖췄다.

골든스테이트 지지자들은 “1995~96시즌 시카고는 골든스테이트처럼 5명 전원이 슛을 쏘는 팀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감독은 당시 시카고의 3점 슈터로 활약했던 스티브 커(50)다. 커는 ESPN과 인터뷰에서 “시대도 다르고 규정도 달라졌다”면서 어느 팀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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