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공공기관 직원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이나 금융개혁 정책 수행 같은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인건비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경영 인센티브 인건비’ 도입을 담은 6개 공공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의 올해 예산을 확정했다.
경영 인센티브 인건비란 이들 기관의 총 인건비 인상률 중 일부를 떼내 따로 인센티브를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 도입 시 성과연봉 비중 등 금융위의 권고 사항 이행 정도에 따라 이들의 인건비 인상폭을 차등화하겠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이들 기관의 올해 인건비 인상률을 1.5~2.2%로 정하고 이 중 절반 가량인 1%포인트를 경영 인센티브 인건비로 별도 편성하도록 했다. 금융위 권고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으면 실제 인상률은 0.5~1.2%에 그친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이를 위한 구체적 집행기준 가이드라인을 올 1분기 중 마련하고, 4분기 중 평가를 실시해 올해 인센티브 인건비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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